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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하리의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
섬진강에서 가을 햇살에 찬란한 강 물결을 바라보며 그것이 강의 전부라고 생각한 것은 내 잘못이다 강이 강바닥을 흐르는 줄 알지 못하고 물고기들이 강의 바닥에 사는 줄 알지 못하고 가을 햇살에 눈부신 강의 물결만 바라보고 그것이 강의 모든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 것은 내 잘못이다 물고기들이 죽어서야 강물 위에 허옇게 배를 드러내고 둥둥 떠도는 까닭은 평생을 강의 바닥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내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텅 빈 마음으로 푸른 하늘을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는 까닭은 나도 평생 바닥에 누워 잠이 들고 바닥에서 일어나 아침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요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역 앞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에 자주 들르곤 한다. 엊그제 시집을 읽고 싶어 시집을 검색해보았다. 단 세 권의 책만이 검색되었다. 스마트 도서관..
“어제는 어디 가셨던 거에요?” 비어있는 붉은 와인잔을 치우러 온 휴이에게 벨루아가 물었다. “문밖에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무슨 소란이요?” “... 음모론자들이 잠시 다녀갔습니다.” “아...” 벨루아는 머뭇거리면서 얘기하는 휴이의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그 한 문장으로도 설명은 충분했다. 휴이가 와인잔을 챙겨나가고 벨루아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 말도 안 되는 헛소문들을 왜 믿을까. 벨루아를 따라다니는 기가 차는 소문들을 10의 한 명쯤은 진짜일까 의심하곤 했다. 그리고 그들의 10의 한 명은 진짜라고 확신했고 그들 중 10의 한 명은 꼭 가끔씩 찾아와 난리를 친다. 그들이 하는 게 마녀사냥이란 걸 인지하지 못한 채. “하...” 똑똑똑 “창문 여셨네요?” 메이가 창문 옆 탁자에..
약으로 묻었던 감기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다. 기침도 나고 머리도 조금 뜨끈하다. 그녀는 메이가 가져온 차를 마시다 잠시 눈을 감고 소파에 몸을 기대보았다. “콜록 콜록 .... 레이안씨?!” 기침 때문에 바로 눈을 떴는데 눈앞에 레이안이 앉아있었다. 놀라 당황하는 벨루아를 보고 레이안은 그저 웃으며 인사할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여긴 어떻게..” “피곤하셨던 모양이에요.” 벨루아는 놀라 눈만 깜빡였다. 이 상황이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누구한테라도 물어보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곳엔 레이안과 벨루아 단 둘 뿐이었다. ‘내가 잠이... 들었었나?...’ “제가... 잠 들었었나요?” “새근새근 잘 주무시던데요.” 레이안은 그녀의 볼을 붉혔던 특유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벨..
“에드윈 백작님께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다 떨어졌나?” “네, 이제 한 병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럼 내 곧 편지를 적어줌세.” “네. 이번에도 저번과 같... 아가씨.” 사뭇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이 벨루아를 발견하자마자 황급히 말을 가렸다. “무슨 대화를 그렇게 심각하게 나누세요?” 갑자기 나타난 벨루아를 보고 당황한 아빠의 눈이 흔들린다. 다행히 떨리던 동공이 테이블 위 신문을 발견했다. 신문에는 며칠 전 일어난 살인사건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있었다. “신문 말이다. 살인사건이 났다는구나.” “살인사건이요?” “네. 목덜미에 송곳니 자국이 있는 여자가 죽어있는 걸 청소부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눈치 빠른 휴이도 얼른 말을 맞춘다. “송곳니 자국?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