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하리의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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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이야기/하리의 일상

선물받은 수제 생일케이크

go by HARI 2020. 3. 15. 21:22

햇수로 4년을 일했던 가게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그 자리에는 카페 프랜차이즈가 들어온다. 다행히도 사장님이 권리금을 받고 나가시는 거라서 옆집에 집주인이 내쫓은 경우와는 달리 좋은 결말이다. 그렇지만 씁쓸한 건 왜일까. 내가 익숙한 공간이 스러져버려서? 아니면 사장님이 권리금을 받지도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되었을 수도 있어서?

어제가 내 생일이었고, 그 사실을 아는 S언니가 딸기 쇼트케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바빠서 아이싱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감동이었다. 아이싱이 엉망인 건 솔직히 보이지도 않았고 맛만 있었다. 내가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언니와 사장님도 새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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