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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매력

팽이a 2019. 11. 27. 21:08

뭐든지 빨리 빨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전화, 카톡 등으로 기다리지 않고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의 매력을 설명하기란 어려운 듯 싶다.

 

편지 쓰는 걸 좋아하는 나를 사람들은 신기하게 본다. 

답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편지를 쓰는 이유를 이해 못하는 듯 싶다.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한글자 한글자 수기로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는 편지가 좋은 이유는

주위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바로 그 기다림 때문이다. 

 

내가 보낸 편지가 언제 상대방에게 도착할지, 그의 대한 답장이 언제 내게 도착할지 알지 못해 

기다리는 그 설렘이 좋다. 

집에 들어갈 때마다 쳐다보게 되는 우편함에 나에게 보내진 편지가 놓여있을 때의 기쁨이 좋다. 

편지가 도착한 날에는 그 전에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았어도 마치 선물을 받은냥 방방 뛰게 된다.

 

특히, 오래도록 도착하지 않았던 편지가 온 날에는 나도 모르게 '와!' 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기다림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편지를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엔 안와도 너~ 무 안온다. 

 

이전에는 길어도 일주일이면 상대방에게 내 편지가 도착했는데 

요즘엔 2주가 기본이 되었고, 이번에 받은 편지는 3주만에 받았다....

 

편지 쓰는 사람이 없어서 편지에는 신경을 안쓰는 건가 싶다.

상대방이 편지를 보낸지 3주만에 받으면 내가 쓴 편지의 답장을 받을 때까지 거의 한달 반이 걸린다는 말인데

아무리 기다림의 설렘을 좋아한다지만 이건 너무하잖아요 ㅠㅠ 

내가 외국에 편지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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