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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청수동 카페 D33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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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청수동 카페 D331

팽이a 2019. 10. 26. 18:30

아빠를 보고 나와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카페를 찾아 해멨다.

근처 카페를 들어가려 했는데 오빠가 평소에 가고싶었던 카페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병원에서 조금 걸어야 하긴 했지만 날씨도 좋아 산책하는 겸 걸었다.

 

살짝 해메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한 카페 D331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모르고 넘어갈 뻔 했다 ㅋㅋㅋ 

별로 기대 안하고 간 곳이었는데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카페 안이 꽤 넓고 깔끔하고 모던한게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카페 안쪽은 이렇게 생겼고 이 반대편에는 한쪽 벽이 창으로 만들어져있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창을 다 열어놓아서 밖이 훤히 보이고 바람도 살랑살랑 들어왔다.

빨간 단풍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 반해서 저 바깥쪽에 앉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서 그냥 창가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단풍나무 뒤로는 바로 놀이터가 있어서 부모님은 앉아서 얘기중이고 아이들은 밖에서 놀고 있기도 했다.

한참 아이랑 놀아주고 온 아빠가 미리 시켜놓은 차가운 커피 한 모금 마쉬며 쉬는 걸 보기도 했다. 

놀이터가 바로 옆이라 아이들이랑 같이오기도 좋은 카페인 것 같았다. 분위기도 좋구 ㅎㅎㅎ 

 

뭘 마실까 하다가 오빠는 아몬드크림커피? 를 시켰고 나는 바닐라 라떼, 엄마는 차를 시켜달라고 하셔서 레몬티를 시켰다. 

맛있어 보이게 찍으려고 몇 장 찍었지만 그나마 이게 나은 사진...

참 맛있게 못찍는다 난... ㅋㅋㅋ 

 

커피가 너~~~~~~ 무 맛있다거나 하진 않다 ㅋㅋㅋ 

그냥 평범? 평타.

 

오빠가 이곳에 오고싶었던 이유가 바로 저 아몬드크림커피? 때문이었다.

정확한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ㅋㅋㅋ 

아몬드 커피를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이곳에 오고 싶었단다.

내 입맛에 아몬드 커피는 별로.. 뭣 때문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안좋아하는 무언가가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근데! 저 위에 올라간 아몬드 크림이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스푼으로 저 크림만 뺏어먹었다 ㅋㅋㅋㅋ 

 

엄마에게 시켜드렸던 레몬티는... 음... 난 그렇게 실줄 몰랐지... ㅎㅎ 

왜 보통은 레몬티를 시켜도 단 맛이 많이 났던 것 같은데 저건 정말 

'나 레몬티야!!'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맛?

원래 오빠가 유자차 시키려고 했는데 유자차는 너무 흔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내가 굳이 레몬티로 바꿨던 거였다.

먹을 때마다 인상이 찡그려지는 엄마의 표정 ㅋㅋㅋㅋ 

결국 엄마는 다 남기셨당 ;;

 

놀이터 쪽에서 본 카페 ㅎㅎ 

카페 건물

 

놀이터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다.

요즘엔 텅 빈 놀이터도 많다는데 꽉 찬 놀이터가 보기 좋았다.

햇살도 좋겠다. 맛있게 커피도 먹고 나왔겠다. 걸어가며 옆에 예쁜 집들도 보이니

이런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이동네, 교회까지 이뿌다.

옛날 옛적에 기억자교회 라고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 쯤 되는 곳에 갔을 때 봤던 철탑 십자가를 이동네에서 다시 보았다. 

요즘도 저런 십자가를 세우는 곳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마당도 있고, 교회도 이쁘고 한 쪽에는 쉴 수 있는 공간도 예쁘게 만들어놓은 교회였다.

이 교회 진짜 아담하니 예뻤는데 사진이 참.. 별로넹 ㅎㅎㅎ

 

엄마랑 걸어가면서 우리 여기 이사오면 교회는 여기 다니면 되겠다 하며 농담처럼 얘기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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