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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그 꿈 다 잊으려고

팽이a 2020. 3. 24. 17:22

우연히 알게 된 시
시를 안좋아하는 나지만 마음이 찡해졌다

-그 꿈 다 잊으려고- 정양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토막씩
말도 안되게 남아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것이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다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라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되는 몇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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