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하리의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

얼마전에 발견한 신박한 지도. '여미휴게소'의 상품 이미지 '여행에 미치다' 여미휴게소에서 판매 중인 스크래치 맵이다. 지도의 까만 부분을 같이 주는 펜으로 긁어내면 숨겨진 색이 나오는 지도. 보자마자 저 지도의 모든 곳을 가보고 싶다는 여행욕구가 솟구쳤다. 그래서 다~~~ 긁어내고 싶은 성취욕! 가격은 12,900원. 확인해 보니 지금은 품절 상태. 소유욕, 여행욕 자극하는 지도이지만 정~~~말 쓰잘때기 없다는 걸 알아서... 저 지도가 나에게 필요한 이유가 하나도 없어서 그냥 이렇게 눈으로만 담는다. 품절이라 다행이라 해야하나...

나는 원래 청소년 문학을 좋아한다. 문장이 간결하고 쉽게 읽히고 톡톡 튀는 소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뭐, 당시 내가 청소년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아마 베스트셀러 까지 됬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고등학생 때에도 서점에 가면 늘 눈에 띄던 책이었으니까. 벌써 한참전 얘기네... 암튼, 이번에 책 좀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이 책을 발견했다. 궁금했던 책이고 이런 책을 좋아하니 고민없이 빌려서 읽었다. 역시 청소년 문학이라서 그런지 술술 쉽게 잘 읽혔다. ... 만 나한테는 좀 ... 유치하게 느껴졌다. 내가 다 커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재석이가 마음을 다잡는 건 예쁜 여자아이 때문이라는 것도, 졸업하면 깡패가 되는 불량써클에 일원이라는 아이 치고 사회봉사 명령을 겁내는 ..

창 넘어 푸른 풀잎들이 바람의 손길에 곧은 가지에서 떨어져 단단한 창을 넘어 내 앞에 올때 바스락 말라 사라지기 전 푸른 물 한방울 떨어뜨려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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