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픽셀영화리뷰
- 엉망진창
- 소망목록
- 혼행
- 온천나들이
- 불을끄고별을켜자
- kusmitea #쿠스미티 #쿠스미 #bbdetox #차 #tea
- 티박스 #TEABOX #차다마심
- 포트넘앤메이슨 #Fortnum&Mason #blacktea #홍차 #영국 #런던
- 만족스런구매
- 버킷리스트노트
- 재즈 #값진하루여서무료할수없었다
- 코로나조심!
- 에티오피아 #원두 #커피 #커피한잔
- 국제 밤하늘보호공원
- 별보러가자
- 영화픽셀감상
- 밤하늘보호
- 남원여행
- 버킷리스트북
- 위타드 #whittard #홍차
- balcktea #tea #차 #영국 #런던
- 국내 천문대
- 남원
- 픽셀감상평
- 창작과비평 #창비 #클럽창비 #여름호 #시
- IDA
-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 픽셀리뷰
- 도고엘림호텔
- Today
- Total
목록하리 이야기/하리의 작은 책방 (50)
팽이 하리의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

1. 현재와 과거 내 마음은 이리도 무겁고, 시간은 이리도 울적하니 전혀 만족할 수 없구나. 슬픔과 고통 그리고 쾌락이 나를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간다. 하늘을, 청명한 5월의 파란 하늘을 이제 나는 볼 날이 거의 없구나. 그렇듯 거친 바람이 휘몰아쳐 지금 나를 쾌락과 공포로 쓰러뜨리는구나. 지난날들의 유산을 나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유산이 어린 날들의 행복을 끊임없이 기억에 되새겨 주었거늘 나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린 시절 믿음 속에서 나를 붙들어주던 것들을, 내 마음을 주사위 놀음에 걸고 그것을 거의 다 삼켜버리고 말았다. 마음은 어떻게 되었던가? 어차피 잃어버린 것! 남은 것은 그저 눈물뿐! 울적한 마음의 그리움이 아닌 경쾌한 관능이 곡식 낱알을, 황금빛 곡식 낱알을 치장했다. ―그것은 ..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책 중 후반부에서, 신부에게 주인공이 길게 말하는 부분과 사형 집행 바로 직전 그가 생각하는 내용을 보았을 때 니체가 떠올랐다. 그 부분에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이 짙게 드러나 있었다. 주인공은 현재에 맞닥뜨린 육체의 감각에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화물차를 쫓을 때 느꼈던 육체의 느낌. 바닷 속을 유영할 때 느끼는 촉감과 소리, 냄새 등이 그러하다. 그가 삶을 인식하는 방법은 그것이 전부이다. 또한 그는 죽음과 삶, 어떤 특정한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독백을 하는데, 그 부분을 보니 다중우주의 무수히 많은 나와 카르마와 윤회가 떠올랐다. 그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무엇으로 받아들이는데, 이는 그의 태도를 메멘토 모리로 해석할 수 있다. 알베리 카뮈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과학적으로도 인간의 삶은 DNA라는 유전자가 번식이라는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복제해내는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인간은 죽음이라는 한계를 지닌 유한한 존재이지만 번식을 통한 복제라는 이 영원한 반복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영원히 돌고 도는 생의 수레바퀴 같은 것입니다. (16p) 알베르 카뮈는 삶의 덧없음을 발견하는 것은 자신이 시지프스의 인생임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누구나 2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답니다. 하나는 자살을 통해 부조리에서 도피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시지프스처럼 타고난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그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사는 방법입니다. 카뮈는 시지프스가 바위를 혼신의 힘을 다해 밀어 올리는 노력과 투쟁이야말로 신들에 대..

1. 어느날 나는 하늘이 운다 구름이 운다 일생이 불려가고 있다 어느날 나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있을 것이다 2. 시간은 흐리멍덩 시간은 흐리멍덩 이렇게도 지나가도 저렇게도 지나간다. 시간은, 고래로부터의 역사적 시간은 모두가 구름들일까 시간은 흐리멍덩 이렇게도 지나가고 저렇게도 지나간다. 우리의 꿈들도 그렇게 흐리멍덩하게 지나간다 3.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그러나저러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도 언제나 해는 뜨고 언제나 달도 뜬다 저 무슨 바다가 저리 애끓며 뒤척이고 있을까 삶이 무의미해지면 죽음이 우리를 이끈다 죽음도 무의미해지면 우리는 허와 손을 잡아야 한다 4. 그리하여 문득 그리하여 문득 시간이 끝난 뒤 허공을 불어가는 고요한 바람 소리 붙박이 별도 떠돌이 별도 사라진 뒤 그리하여 모든 ..